재밌는 영화추천 12

Posted by epsilon+
2019. 3. 26. 18:23 리뷰/영화

재밌는 영화추천


이 영화들은 재미있다. 좀 많이 특이하고 더럽거나 터부시되는 주제를 다루는 영화도 있다. 하지만 개그와 풍자에 대한 관용의 허용범위가 넓어질수록 더 유연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록에 포함된 영화들은 하드한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음을 밝힌다. (고 변명해본다.)


1. 무비43(movie43, 2013)

여러편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영화이다. 어떤 해커가 불법동영상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영상을 하나하나 찾아나가면서 각각의 단편이 재생된다.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평점이 썩 좋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속는 셈치고 봤다. 결과적으로 배우빨이 아니더라도 봤을 영화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매우 적절했다.



2. 좀비랜드(zombieland, 2009)

워킹데드가 좀비열풍을 몰고오기 전에 나온 영화이다. 워킹데드덕분에 좀비물이라면 질릴 정도가 되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지않았다면 강력추천한다. 최애배우인 엠마 스톤이 등장한다. 주인공이 좀비 대항 생존규칙을 세워서(그동안 등장했던 좀비영화를 바탕으로) 생존해 나가는 설정인데 그게 마음같지 않다. 



3. 독재자(the dictator, 2012)

샤샤 바론 코헨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이유는 똘끼있는 연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종이나 성적지향에 대해서 비꼬는 연기를 서슴없이 잘 한다.(본심인가 싶을 정도로 즐겨한다.) 이 영화에서도 중동 어딘가에 있을 법한 독재자의 연기를 잘 해내었다. 


 

4. 행오버1(the hang over, 2009)

술에 취해서 전 날의 기억이 모두 사라진 경험을 대부분 해봤을 것이다. 행오버(hang over)는 '숙취'라는 의미인데 세명의 절친들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벌려놓았던 난장판을 수습해 나가는 이야기다. 맨정신으로 한 짓은 아니었을테니 '그것들' 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속편으로 나온 2,3는 비추한다. 그래도 본다면 2까지만.



5. 오 마이 그랜파(dirty grandpa, 2016)

할머니의 장례식장면에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주인공(잭애프론)의 사촌이 할머니의 관에 잘가라는 의미로 대마가 들어있는 담배연기를 뿜는 장면에서 직감했다. '그랜파 역시 제정신이 아니겠구나' 모든것이 엘리트인(심지어 잘생겼다) 잭 애프론과 그의 할아버지가 여행을 같이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우리의 할배는 모든 것이 제대로인 주인공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6. 끝까지 간다(2014)

이 영화에 고무되어 이번에 악질경찰을 보았지만 완전히 다른 영화였다.( 감독은 '아저씨'를 만든 이정범 감독이다.) 어쨌든 긴박한 상황속에서 컨트롤이 안되는 모습들이 이 영화의 감상포인트다. 



7.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 2012)

제니퍼 로렌스가 한창 '헝거게임' 으로 핫했을때 나온 로멘틱 코미디이다.  제목으로 사용한 'silver linings'은 미국 속담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미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진다는 뜻이다. 영화에서 팻(브래들리 쿠퍼)은 아내가 바람피우는 걸 보고 정신이 나가 막나간 나머지 아내는 물론 직장과 집까지 잃게된다. 그 상황에서 티파니(제니퍼 로렌스)를 만나게 된다. 티파니는 남편을 잃은 슬픔때문에 아무하고나 섹스하는 사람이다. 이 두사람이 만나 서로의 부탁을 거래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마지막은 역시 해피엔딩.


8.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4)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이다. 치고박고 부수기는 하는데 뭔가 빠진 것같은 느낌을 받아왔다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한다. 아마 감독이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만들었을 것 같은 영화이다. 영화가 다른 의미에서 시원시원하다. 주조연급인 콜린퍼스가 주인공을 넘어서는 중년미를 자랑한다.


9. 킥애스: 영웅의 탄생(kick-ass, 2010)

이 영화를 보고 클로이 모레츠에 입덕했지만 이 후 성인이 된 그녀는 너무 커져버렸다.. 보급형 영웅 '킥애스'와 그의 멘토 '빅대디' 그리고 빅대디의 딸 '힛-걸'이 악당을 무찌르는 히어로 물이다. 주인공은 킥애스지만 힛걸만 보인다. 


10. 신부들의 전쟁(bride wars, 2009)

이런 주제의 영화는 솔직히 내취향은 아니지만 드물게 재미있게 보았다. 두 절친이 같은 날 결혼식이 잡혀서 경쟁을 한다는 설정이다. 두 사람은 정말 친한 사이인데도 피터지게 싸운다. 결혼식은 만국공통으로 누군가에게 특별해야 하나보다. 진짜 별 사소한 걸로 신경전을 벌이는데 그래서 더 웃긴다. 감독은 개리 위닉이라는 사람인데 레터스 투 줄리엣(2010)라는 영화를 마지막으로 2011년에 사망했다.ㅠ


11. 그림스비: 용감한 형제(grimsby, 2016)

또 샤샤 바론 코헨이 나온다. 마크 스트롱은 동생, 샤샤 바론 코헨은 형이다. 동생은 유능한 첩보원이고 형은 그냥 노는 백수이다. 형이 동생의 첩보일을 돕겠다고 나서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역시 여기서도 샤샤 바론 코헨은 빙구미를 자랑한다. 


12. 로얄 테넌바움(the rotal tenenbaum, 2001)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테넌바움 남매는 모두 망한 천재들이다. 그것도 아버지때문에 망했다. 20여년에 걸친 시련 끝에 천재성은 꽃피우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남은 건 성격만 이상해진 아저씨 아줌마뿐. 그런데 모든 사건의 원흉인  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려 찾아온다. 테넌바움가족들은 다시 모여 같이 생활하게 된다. 담담하게 비극적인 가족사를 얘기하는데 그렇게 슬프지는 않다. 오히려 웃긴 구석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것은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다. 감독은  웨스앤더슨이다. 특유의 구도 색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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