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green book, 2018

Posted by epsilon+
2019. 1. 24. 21:09 리뷰/영화






감독피터 패럴리

장르전기코미디드라마

출연비고 모텐슨마허샬라 알리린다 카델리니

내평점: 7/10

IMDB; 8.3/10

로튼토마토; 8.1/10

 

 


 그린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미국의 1960년대 초반이다이 시기에는 인종분리정책과 짐 크로우 법으로 흑인에 대한 차별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흑인은 주거지의 선택, 학교, 공공장소, 편의시설의 이용에 제약을 받았다

 1962 나이트클럽에서 경호원으로 일하던 토니 발레롱가(aka 토니 립)는 입담과 주먹만으로 인생을 살아온 남자이다. 그는 클럽사정으로 2개월정도 일을 쉬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다. 그러던 중 유명한 피아니스트 돈 셜리박사의 운전사로 취직하게 된다. 애초에 흑인밑에서 일할 마음이 전혀 없었기에 일부러 주급도 20%나 올려 제시하지만 결국에는 일을 맡게된다. 토니의 미션은 돈 셜리박사가 콘서트 투어를 무사히 마치도록 운전을 하는 것이다.

 

 영화는 '비주류' 흑인과 백인의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정책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1960년대에 이 두 인물을 놓아둔다.

토니는 미국 백인사회에서 또하나의 비주류인 이태리계 이민자 출신이다. 가족애가 강하고 감정적이며 수다스럽다셜리박사는 피아니스트로서 높은 성취를 이룬 인물이다. 그는 잘 교육받았고, 지적이고매너없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를 참지 못한다또한 그는 동성애자이다. (이것에 대해서 깊게 다루지 않지만 어쨌든 그렇다) 셜리박사는 흑인이란 점만 빼면 완벽하게 백인 상류층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피아노 연주를 하며 자신을 증명할 때를 빼고는 흑인에 알맞는 대우를 받는다. 공연 전에는 피아노에 쓰레기더미가 가득 쌓여있고 공연중에라도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집까지 다녀와야 했다. 또한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존재다영화는 정확하게 범주를 나누어 설명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진 두 인물이 미국 남부로 여행을 하며 겪는 사건을 보여준다

 

여행의 초기에 토니는 흑인에 대한 편견을 거침없이 털어놓는다흑인은 재즈를 연주해야 하고 당연히 프라이드 치킨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토니의 이런 무례하지만 솔직한 태도는 셜리박사의 감추어진 외로움을 드러내게 만든다. 돈 셜리박사는 토니의 취향과 흑인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

흑인답지 않은 흑인과 백인답지 않은 백인이 친구가 되면서 자신의 편견에 기대어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돈 셜리박사가 토니가 권하는 프라이드 치킨을 맨손으로 먹고 흑인클럽에 가서 재즈를 연주하는 것으로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은 별로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또한 흑인에 대한 차별의 묘사도 느슨하게 하여 날것그대로의 느낌이 별로 들지않는다. 그에 비해 결말은 긍정적이고 행복하다. 그래서 과거는 물론 현재의 상황과 약간은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린북흑인을 위한 남부여행 안내서. 1937년부터 1966년까지 매년 발행되었으며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 주 산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 66번국도 사이에서 흑인들이 안전하게 식사하고 머물 수 있는 곳에대한 정보를 담았다. 영화제목인 그린북은 여행안내서 제목인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 에서 따왔다.


2018년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제76회 골든 글로브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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