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더벙커 후기

Posted by epsilon+
2018. 12. 28. 20:04 리뷰/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연출을 맡았던 김병우감독의 작품이다. 김병우감독은 좁은 공간안에서의 벌어지는 사건의 긴박한 연출이 특기인듯하다. pmc더벙커 또한 공간에 갇힌 개인이 동시에 여러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혼자 애쓰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영화는 조금 더 열려있고 활동적이다. 에이헵(하정우)은 현장전투요원의 눈과 귀에 연결되어 있고 그들과 소통한다. 또한 반대로 자신이 속한 공간에서의 문제해결을 위해 현장에 있는 북한의사 윤지의(이선균)의 도움도 받는다.


에이헵은 민간군사기업인 블랙리저드의 캡틴이다. 작전중 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모니터를 통해 작전지시를 하게된다. 영화의 초중반이후부터는 대부분 에이헴의 관점을 통해 전투를 접하게 된다. 

사건은 동시에 세군데에서 벌어진다. 벙커안 두 pmc(private military company)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투, 하정우가 속한 공간 그리고 모든 상황을 조종하는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이다. 


에이헵은 이 모든 사건을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함정에 빠진 팀원을 구해야하고, 자신이 납치한 북한의 중요인물 킹을 꼭 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직접적인 혼란에도 대처해야 한다. 그에 따른 무게감은 몇번이나 그를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길을 선택할지에 대해서 고뇌에 빠뜨린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팀원들은 몰살위기에 처하고 자신은 총격과 폭격에 부상을 입는등 상황은 점점 더 나빠져간다. 



사건이 벌어지는 곳에서 조금 떨어져있다는 거리감은 이러한 압박감을 더한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현장감을 더하기위해서 전투중에는 배경음악을 일부러 쓰지않고 총소리와 주변의 디테일한 소리에 집중했다고 한다. 또한 촬영은 드론카메라와 POV캠(몸에 달수 있는 액션용 카메라)를 사용해서 최대한 전투장면을 가깝게 찍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치 1인칭슈팅게임(FPS)을 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주인공이 있는 좁은 공간안에서의 거리감을 잊게하고 긴박감을 더해준다. 


영화의 시대배경은 2024년 미래이다. 

북한과 남한의 이야기를 다루긴 했지만 두나라의 군대는 출연하지 않는다. 실제 전투를 벌이는 세력은 가상의 민간기업이고 그뒤에 미국과 중국이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자국의 정치적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배경아래 전투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런 설정과는 달리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이 모든것이 캡틴 에이헵의 개인적인 고뇌로 바뀐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이 약간 끊어지는 느낌이다. 주제를 일부러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영화를 끝맺은 느낌이다. 


스토리가 산만한 점을 빼고는 액션영화로서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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