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읽는 시간 리뷰

Posted by epsilon+
2019. 1. 27. 11:45 리뷰/책




남에게 잘해주고 호의를 되돌려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누군가의 도움을 받고도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을 제외한다면그것은 그 사람이 너무 과한 친절을 상대에게 베풀었을 가능성이 높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에 따라 그리고 그 사람과 친밀도에 따라서 행동을 다르게 한다.  그것은 자신과 상대의 사회적인 거리를 잴 수 있는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떠한 결함때문에 자아가 약한 사람은 거리를 재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왜냐하면 기준이라 할 만한 것이 희미하기 때문이다이런 식의 관계를 맺는 사람은 자신이 상대를 배려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그는 상대의 인정을 받고 싶은 것뿐이다그래서 친해졌다고 믿기 위해서는 상대와의 경계없이 완전한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글쓴이는 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조건으로 '바운더리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바운더리는 자신과 남을 구분해주는 경계이자 상대와 친밀함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통로이다.

 

바운더리의 기능은,

 

1.     자신과 상대를 구분하게 해준다친해질수록 상대의 바운더리를 존중해주는 것이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

 

2.     자신을 보호한다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 영역이다외부의 존재에 대해서 판단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너무 쉽게 자신의 영역을 타인에게 허락하거나 혹은 위험하지 않은 것에도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3.     상대와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상대가 나와 충분히 친밀하다면 나의 바운더리 일부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일 것이다.

 

바운더리문제는 어린시절 겪은 애착손상을 원인으로 한다회복과정없이 겪은 반복적인 애착손상은 자아발달을 왜곡하고 더 나아가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

 

1.     자아가 안정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경우

양육자와 연결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자아가 만들어지는 것을 자아분화(ego differentiation)라고 한다독자적인 자아가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또한 자아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a)    과분화

어린시절 양육자로부터 받은 반복적인 애착손상 때문에 자아와 대상의 연결이 끊어지거나 희미한 상태를 말한다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 무관심하지만 오직 관심을 둘때는 자신이 기분이 나쁠 경우에 한정한다이 유형은 기질에 따라 ‘방어형’과 ‘지배형’으로 나눌 수 있다.

 

b)    미분화

자아가 확실하게 만들어 지지 않아 대상과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대상에 한없이 가까워지려는 상태이다혼자 있으면 불안함을 느끼고 그래서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가 자신의 것보다 중요하게 느낀다기질에 따라서 ‘순응형’과 ‘돌봄형’으로 나뉜다.

 

 

2.     기질에 따른 관계교류방식

 

a)    억제형

다른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피하려고 한다내향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가졌다.

방어형과 순응형이 여기에 속한다.

순응형자존감이 낮고 관계의 중심이 상대에게 있다다른사람의 제안이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방어형기본적으로 상대를 믿지 못한다상대와 가까워 지는것에 불편함을 느낀다.

 

b)    탈억제형

상대와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지나치게 거리를 좁히려고 한다외향적이고 공격적인성향을 가졌다지배형과 돌봄형이 여기에 속한다.

돌봄형자신의 문제와 타인의 문제를 구분하지 못한다상대가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관계를 계속한다.

지배형모든 관심을 자신에게 쏟는다관계는 자신이 상대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때 필요하다.

 

바운더리가 건강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관계를 맺는 방식의 문제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관계조절력

상대에 따라서 관계의 깊이와 거리를 조절하는 능력이다거리를 조절하려면 상대에 대해 정보와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만약 상대가 나를 이용하기만 하려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판적, 합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실수와 경험을 통한 학습으로 관계를 조절하는 방법은 좀 더 유연해질 것이다.

 

2. 상호존중감

일방적이지 않은 관계를 말한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한다.

 

3.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

기본적인 공감능력과 함께 상대의 흥미, 취향, 생각, 미래 같은 그 사람 전체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

 

4. 갈등회복력

갈등이 생겼을 때 그 상황에 완전히 빠지지 않는다. 누구의 잘못인지를 가리기보다 왜 갈등이 생겼는지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해결하려한다

자신의 잘못이라면 정확하게 사과하고 갈등과는 별개로 자신이 상대에게 해줘야 할 부분은 해준다.

 

5. 솔직한 자기표현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바운더리를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나 상황을 표현하되 상대에게 어떤 느낌을 줄지 생각하고 표현해야 한다.

 

바운더리의 재구성


애착손상 치유하기

1.  자신에게 반복되는 문제를 알기

2. 의식적인 반복; 새로운 사고와 행동

3. 자신에게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것

 

유년기에 미해결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많이 가진 사람은 자신의 양육자와 맺은 관계의 틀을 여전히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사회관계를 유지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사람도 친밀감이 높은 관계에서는 어린시절 결핍이 있는 부분을 드러낸다.

그것이 고통스러운 방식이더라도 오랜 시간 익숙해진 것은 버리기 힘들다. 왜냐하면 익숙해진 감정과 관계를 맺는 방식은 자신의 정체성을 이루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운더리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애착손상과 관련된 감정의 치료가 필요하다.

 

자기표현 훈련 PACE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솔직한 표현이 자신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표현하지 못해서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면 관계를 더 진심으로 대할 수 있을것이고 또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는 P.A.C.E 네 단계로 자기표현 방식을 구분하였다.

1.일단 멈춤(Pause)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줄이고 의식적으로 반응을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상대로부터 조금 더 정보를 얻은 후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결정한다.

 

2. 알아차림(Awareness)

반응을 멈추었다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파악한다.

 

3. 조절(Control)

a. 나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한계를 조절하기

상대의 기준에 맞추어 고정적인 역할을 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을 고려한다

b. 상대의 입장 파악하기

c. 자신과 상대의 입장 통합하기

 

4. 자기표현(Expression)

a. 상호주의적 표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표현방식

b.  자신의 상황이나 마음에 대한 솔직함

일반적인 사회생활이라면 마음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간단히 말해주는 방식으로 한다.

c. 원하는 것을 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