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Posted by epsilon+
2018. 12. 4. 21:50 리뷰/영화


감독; 최국희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등

 

내평점: 6/10

네이버평점; 6.5/10


1997년 외환위기를 다룬영화이다

당시 상황을 충실하게 재연한 영화이다.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부처의 사람들과 서민 그리고 혼란한 상황에서 영악하게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부류를 그려내었다.

imf사태는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한국전쟁이후로 한국이 겪은 가장 큰 위기이다. 잘 알아둘만한 가치가 있고 또한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정부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부와 권력을 소유한 일부만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나라국민에 대한 무시를 전제로 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왜 외환위기가 발생하게 되었고 위기 이후로 어떻게 한국경제가 바뀌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어려운 경제용어가 영화중에 나오기도 하지만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영화에 많은 정보를 담았고 그래서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기를 겪었던 서민들의 모습과 위기를 이용하려는 투기모임을 함께 보여줌으로서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imf외환위기이후로 한국경제의 제도 법이 완전히 바뀌었다. 

고용의 유연화라는 명목하에 비정규직이 생겨나고  외국 투기자본의 유입이 허용되었다.

또한 경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하에 공기업의 민영화도 시도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대아래 번번히 무산되고 있는중이다.

금융위기 전에는 비정규직의 고용은 일손이 부족할 때의 경우같이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imf위기 이후 비정규직이나 해고를 당했다. 현재 비정규직은 고용시장의 일상이 되었다. 기업들은 외환위기를 체험한 후 정규직 일자리를 왠만해서는 늘리려고 하지않는다. 비정규직은 같은 일을하면서 정규직 절반의 임금을 받는다. 경쟁은 더욱 심화되었고 비정규직은 부의 양극화 진행의 단단한 축이 되었다. 

외국 자본의 국내진출 허용되었으며 외국자본의 국내기업에 대한 적대적인 합병도 가능해졌다. 이것은 사실상의 국부유출을 허용해준셈이다. 외환위기로 외국자본은 헐값에 국내기업을 인수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부의 말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이런 정부의 정책과 말에대한 불신은 여러번의 경험에서 왔다고 본다.

정부는 외환위기 당시 imf의 지원을 받는 일은 없을것이라 장담을 했지만 그 이전부터 협상을 구상하고 있었다.

정치적 목적으로 환율방어에 달러가 바닥나는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결과 대다수의 국민들은 많은 피해를 보았다. 결국 협상으로 얻은 결과는 당시 대한민국내에서 권력을 잡고있는 소수만을 구제하기 위한 결과로 나타났다.

imf위기이후 더 크게 벌어진 부의 격차는 달라진 법과 제도가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잘 보여준다. 


영화가 지루할수도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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